광주시립민속박물관은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절을 맞이해 민속놀이도구를 나눠주고,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가족과 함께 즐기는 민속놀이 한마당’을 운영한다.

박물관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박물관을 찾는 시민과 귀성객들이 민속놀이를 통해 가족 간의 정을 돈독히 하고,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민속놀이를 체험하도록 해 새로운 놀이문화 형성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추석은 우리나라 최대 명절 중의 하나로 오곡이 무르익고 온갖 과실이 풍성한 이 시기가 되면 풍작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햇곡식과 햇과일로 제물을 마련해 조상님께 천신의례를 지내왔다. 아울러 다양한 세시풍속과 각종 민속놀이가 함께 이루어졌다.

이런 뜻을 되살려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서는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과 시민, 다문화가족들이 추석 명절에 전통놀이를 통해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도록 놀이마당을 연다.

연휴 동안 박물관을 찾으면 굴렁쇠 굴리기, 팽이치기, 제기차기, 윷놀이, 줄넘기, 딱지치기, 투호놀이 등 민속놀이를 배우며 즐길 수 있다. 또 ‘딱지 만들기 코너’에서는 아빠와 함께 딱지를 만들어 추억의 놀이도 할 수도 있다.

특히, 추석날과 그 다음날에는 팽이·제기·윷 등 놀이도구를 3인 이상 가족단위 관람객에게 무료로 보급해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복 착용자와 외국인, 장애우, 조손(祖孫)가족, 다문화가족에게는 우선 제공된다.

이와 함께 박물관내 기획전시실에서는 꽃을 통해 한국문화를 들여다보는 ‘꽃과 민속, 그리고 상징’ 전시회가 열린다. 이 전시에서는 일상에 나타나는 꽃과 사군자 등 상징을 지닌 꽃,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꽃 등 다채로운 테마로 우리 문화 속에 등장하는 꽃들을 살펴볼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인 민속놀이를 통해 선인들의 얼과 정신을 이어받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며, 일체감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등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추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